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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촌 농업이 기후 환경 변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①[특별기고] 정호진 목사(국제NGO생명누리공동체 대표, 생명살림의 농부)

지난달 21일 농촌선교훈련원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된 정호진 목사의 강의안을 특별 게재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농촌과 농촌선교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텃밭을 일구는 ‘도시 농부’도 함께 ‘생명농업’을 이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정호진 목사

기후 위기와 농촌선교의 방향과 과제 ①

현대 농업의 기본 바탕 
상업주의적 영농

일반 관행농업에서 짓는 농사의 주된 목적은 농사를 통해 이익을 남기려는 상업주의적 영농에 있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잘 키운 배추나 양파 밭도 통째로 갈아엎는 경우가 허다하다. 겉보기에는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철저하게 돈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관행농법 속에 담겨있다. 

생명농업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농사하는 마음을 경계한다. 오로지 수익을 남기는 판매만을 위해서 보기에 그럴싸한 상품 생산을 하느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농업은 지구촌을 사람과 자연이 살 수 없는 죽임의 현장으로 몰아가는 근본 원인이다.
 
대규모화, 거대 단작(單作)
관행농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권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대규모의 땅에 같은 작물을 심어 기계화하는 영농방법이다.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에서 편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규모로 하는 거대 단작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체가 균형 있게 골고루 성장하고 익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기계로 수확하기 위해서 수확 며칠 전에 제초제를 뿌려 작물이 한꺼번에 말라죽게 만든 뒤에 수확하는 모순도 대규모 단작의 폐단이라고 볼 수 있다.

상업적 영농을 위해서 넓은 땅에 오로지 한 가지 작물만을 재배하는 경우 거대한 땅이기에 퇴비사용이 어려워 더 많은 화학비료를 사용하게 된다. 과다 비료 사용으로 토양은 균형이 파괴되고 자연면역력도 상실된다. 

면역력이 상실된 땅에서는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게 되니 그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농약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거대 단작은 시장 가격 변동에 대처하기 어렵다. 다양한 작물을 생산할 때는 적절히 출하를 조절할 수도 있지만 그런 조절이 어려워 시장 가격 변동에 좌우될 수밖에 없고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기계화, 대형 농기계 사용
대형 농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관행농법의 전형이다. 대형 농기계 사용 시 발생하는 많은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지구촌은 점점 더 더워져 갈 수밖에 없다. 

대형 농기계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것이 소비하는 연료비용도 보통이 아니다. 수많은 농민들이 꼭 필요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손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혹은 정부가 지원해주는 지원금에 눈이 어두워 대형 농기계를 구입하고 있다. 구입할 때는 좋았지만 보조금을 제외하고 스스로 갚아야 하는 비용을 갚지 못해 빚에 허덕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농기계 사용이 미숙하거나 사고로 인해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부상에 시달리는 농민들도 적지 않다. 대형 농기계의 폐해는 땅에서도 나타난다. 깊은 땅 갈이와 파쇄로 인해서 땅심은 점점 저하되어 가고 있다.

 

과다 에너지 사용
대형 농기계를 사용해야 하는 관행농업에서는 매년 땅 갈이를 위해 에너지를 과다하게 쓸 수밖에 없다. 또한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제철이 아닌 작물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도 과다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농민들이 생산비를 건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자연 에너지가 아니고 그처럼 많은 석유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생산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상업적인 농법이 중심이 된 현대 농법은 추위와 더위를 견디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기후변화를 가져오게 하며 자연을 거스르고 있다. 많은 에너지 소비는 그만큼 많은 비용이 투입되어 그만큼 생산물의 가격도 높아지게 된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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