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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 선거는 현재도 진행 중”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 우편투표 논란
최종구 목사, “선관위 스스로 절차 위배” 준비서면 제출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가 종료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미주자치연회의 감독회장 선거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연회 최종구 목사는 19일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선관위를 상대로 한 총특재 준비서면에서 미주자치연회의 선거권자가 연회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 글을 인용, 미주자치연회의 감독회장 투표가 끝나서 개표까지 마친 상황에서 다시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을 선관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며 이 같이 밝혔다.

 

미주·해외선교사 재투표 논란

당초 미주자치연회 선관위(권덕이 위원장)는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 일정에 맞춰 지난 3일 0시 40분 경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미주자치연회 우편투표 안내 및 계획안’[미자치선관위 제2020-8호]이란 제목의 공지를 연회 홈페이지에 올렸다. 우편을 송달받은 미주자치연회 선거권자들이 당시 두 명의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 후 투표용지를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월 9일 금요일 오후 5시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춰달라는 안내였다. 이렇게 도착한 투표용지는 목회자 3명(전국천·정병해·박혜령 목사)이 줌(ZOOM)으로 참관하는 가운데, 미국 동부시간 11일(주일) 오후 6시에 개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철 목사로부터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일정대로 선거가 진행되는 데 있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후보자 참가를 결의했지만, 9일 선관위 관리분과위원장 김종군 목사가 ‘미주자치연회 및 해외선교사 선거권자의 감독회장 재투표 실시 공고’를 발표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선관위가 서울중앙지법 가처분 인용 결과 수용과 이철 목사의 후보등록 결의에 앞서 지난 8일 이철 목사가 선관위에 제출한 확인서
미주·해외선교사 선거권자 460여명이 기호1번과 기호2번을 대상으로 이미 투표한 투표용지를 폐기하고, 재투표 하라는 내용이 담긴 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위원장 공문

 

“투표된 용지 폐기 후 재투표” 공지

김 목사는 공고에서 “미주자치연회 및 해외선교사 선거권자의 참정권 침해에 대한 선거 무효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독회장 선거는 재투표를 결정하여 10월 9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면서 △이미 투표한 감독회장 선거 투표용지는 무효로 폐기처리 △수거된 재투표용지는 10월 21일 오후 5시까지 도착분을 유효 처리 △11개 연회의 감독회장 선거 개표는 10월 21일 오후 5시 △10월 12일 투표가 마감되면 감독회장 후보자 참관인과 선거관리위원들이 도장 또는 서명으로 밀봉하고 경찰서 또는 연회사무실에 보관 등의 절차도 함께 공지했다.

전날 선관위가 정한 로드맵에 따라 각 분과위원회의 역할을 위임했던 것과는 다른 절차와 권한이 모두 무시된 결정이었지만, 미주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진행하던 중 감독회장 후보자가 3명으로 변경되어 총회선관위와 협의하여 미주자치연회는 재투표하게 되었다”며 10일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재선거 안내 및 계획안-선거권자’ 공고를 연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미주·해외선교사 선거권자 460여명이 기호1번과 기호2번을 대상으로 이미 투표한 투표용지를 폐기하고, 재투표 하라는 내용의 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위원장 설명에 따라 9일 작성된 제33회 총회 선관위 홈페이지 공고문. 해당 공고문은 논란이 되자 수정을 거쳐 다음날인 10일 저녁 삭제됐다.
미주·해외선교사 선거권자 460여명이 기호1번과 기호2번을 대상으로 이미 투표한 투표용지를 폐기하고, 재투표 하라는 내용의 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위원장의 공문과 제33회 총회 선관위 홈페이지 공고문에 따라 미주자치연회 홈페이지에 공고된 재투표 공지. 미주자치연회 선거권자들에게는 현재까지도 이같은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재투표 안내문과 새로운 투표용지가 날아오는 상황이라 매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선관위원 즉각 반발… 공지 하루만에 삭제

미주 선관위는 재투표 이유에 대해 “불필요한 시간 소요와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미주자치연회의 투표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어야만 정확한 집계와 더불어 최종 감독회장 당선자가 결정될 수 있고, 미주 자치연회가 어떤 이유로든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면 선거에 관련한 소송이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재투표를 참여를 독려했다.

선관위 관리분과와 미주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선관위원들은 반발했다. 위원들은 “선관위 전체회의가 후보자 각서를 받아 당초 선거 로드맵대로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각 분과위의 역할을 위임한 사안을, 분과위가 독단적으로 전체회의가 결의한 일정 변경을 할 수는 없다” “불법으로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 면책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연회 선관위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관리분과위원회는 공지 하루 만에 총회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해당 공지를 삭제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미주 선거권자와 해외선교사 선거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이미 이들에게 재투표용지가 발송된 이후였고, 12일 투표와 개표가 끝난 후에도 이들에게는 재투표 안내와 투표용지가 날아왔다.

미주·해외선교사 선거권자 460여명이 기호1번과 기호2번을 대상으로 이미 투표한 투표용지를 폐기하고, 재투표 하라는 내용의 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위원장의 공문과 제33회 총회 선관위 홈페이지 공고문에 따라 미주자치연회 선거권자들에게 송부된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재투표 안내문과 새로운 투표용지 모습. 이들 선거권자들이 받은 기표용지는 총회 선관위원장 혹은 미주자치연회 선관위원장 명의로 제각각 다르게 발송되는 상가 하면, 제대로 된 안내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주·해외선교사 선거권자는 여전히 재투표 중

이렇게 시작된 미주자치연회와 해외 거주 선거권자 500여 명의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들 선거권자들이 받은 기표용지는 선관위원장 혹은 미주자치연회 선관위원장 명의로 제각각 다르게 발송되는가 하면, 제대로 된 안내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

미주자치연회 한 선거권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표 후 발송한 우편투표용지를 폐기한다고 하고, 이미 당선자 발표가 나온 상황에서 재투표 안내와 투표용지를 받았다”면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선관위에 공식적인 행정절차에 따른 합법적인 선거인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미주자치연회의 또 다른 선거권자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질의한 결과 미주자치연회 선관위원장은 총회 선관위 공문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공지 되었기에 (재투표를) 진행하고 있고,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완료됐지만 이후 미주자치연회와 관련한 재투표 관련 안내가 없어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선거권자는 “선관위가 선거권자에서 누락됐던 교회들에게 부담금을 1주일에서 열흘 안내 일시납을 할 경우 선거권을 주겠다고 해서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천 달러를 일시납부 했다. 이렇게 납부한 교회가 100곳이 넘는다”면서 “한국에서 보면 얼마 되지 않겠지만, 부담금 수만 달러를 허튼 발송비로 허비하고, 한 표의 참정권을 갖기 위해 고혈을 짜야 하는 해외·이민교회의 상황이 무시되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주·해외선교사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한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투표는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이다.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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