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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삶, 다짐 보다 열매로 평가된다1082호 사설

섬김의 삶, 다짐 보다 열매로 평가된다

제34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당선자들이 지난 20일 첫 상견례 자리에서 취임식 외 별도의 연회별 이·취임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각 연회는 취임식 비용을 모아 은퇴 여교역자를 위한 안식관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시설을 방문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 신임 감독회장과 감독들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올해 정식 연회 승격으로 첫 감독 회기를 맞는 호남특별연회 감독 취임식을 참석해 모두가 축하한 뒤, 군산의 아펜젤러순교기념교회와 아펜젤러선교기념관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5년 조선 땅을 밟은 감리회 최초의 선교사로, 17년간 조선을 위한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의 마지막도 1902년 성서번역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행하던 중 해상사고를 당했고, 자신 먼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기보다는 3등 선실에 있던 한국인 조수와 이화학당 학생들을 구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신임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취임식 대신 기부를 선택하고, 아펜젤러 선교사의 섬김과 희생의 길을 선택하겠다는 결단을 응원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의 마지막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조선에 빛이 된 선교사 아펜젤러처럼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라는 고백과 순종의 열매로 넘쳐나기를 기대한다.

 

시대를 이끌어야 할 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오는 29일 열리는 제34회 총회를 감리회 최초의 화상회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총회는 오는 29일 목요일 단 하루 동안 수도권 8개 교회에서 분산·개최되는데, 오후 12시부터 등록 접수를 시작해 약 5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모든 회무가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모든 회의 자료를 사전에 배포해야 하고 참석자들 역시 사전에 의제와 자료들을 숙지해야만 한다.

분과위원회 진행 방식도 각 분과위원회 소집책이 사전에 위원회를 조직한 뒤, 총회 당일 각 연회별 장소에 마련된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의제에 대한 토의 결과를 정리해야 한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세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리와 장소를 초월한 화상회의를 진행해 왔다. 회의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와 숙지·논의는 온라인 화상회의가 아니어도 공동체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이들이 지쳐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이다. 

1930년 제1회 총회 이후 처음으로 갖게 될 온라인 화상 총회가 시대를 앞서는 감리회의 미래 전략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속 시류를 따라 열리는 상황은 아쉽기만 하다. 방향을 잃고 시류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공동체라면 종국엔 사회의 짐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다만 이렇게라도 시작된 작은 변화가 궁창의 빛과 같이 밝게 빛나게 되어 세상을 선도하는 역사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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