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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가 농촌을 살립시다[2020 농도한마당 특별기고①] 이종명 목사(송악교회, 전국농촌선교목회자회 회장)
   
▲ 이종명 목사

감리교회가 우리 농촌을 살리는 본이 되길 바란다. 

요즈음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라는 재난을 맞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코로나19는 일종의 경고에 불과하다. 훨씬 더 심각한 재앙의 징조가 이제는 실제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바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다. 이미 지구 곳곳에서 전례 없는 홍수와 가뭄, 혹한과 폭염 등 아주 불길하고 치명적인 기후재앙의 현상들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당장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러한 재앙이 더 잦아질 것이고, 결국 지구에서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의 멸종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별한 조치 중 하나가 바로 농업 방식의 전환이다. 육류의 대량생산을 중심으로 한 축산방식, 그에 따른 화학농약사용과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토지의 황폐화와 생물종 다양성의 파괴는 우리의 미래를 예측 불가능한 재앙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감리교회의 뜻있는 농촌 목회자들이 오래전부터 유기농 생태농업으로 농사를 지어온 이유는 여기에 있다. 외롭지만 소신을 가지고 노아처럼 꿋꿋이…. 이에 호응하여 이들을 믿어주고 함께 유기농산물을 함께 먹어주고, 응원해준 분들이 감리교농도생협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매년 서울 광화문 감리회 본부 앞 광장에서 전국의 농촌교회에서 농사지은 절임배추와 각종 양념 야채(무, 고추, 마늘, 파, 양파, 생강, 갓)에 어촌교회에서 올라온 새우젓, 까나리액젓에 그리고 꿀까지. 완전한 유기농 김치재료로 서울 교회에서 참여하는 3400명의 자원봉사 성도님들이 정성 들여 김장김치를 담아 서울과 지방의 사회복지단체나 기관에 보내주는 일을 8년째 해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어 충남 아산의 송악교회가 있는 유기농협동조합 다라미영농조합 김치공장에서 김장을 담아 전국의 노숙인 단체, 고아원, 지역아동센터로 배달하기로 했다. 

이번 여름은 농촌교회와 농민들에게는 최악의 기후였다. 엄청난 폭우와 가장 긴 장마에 대부분의 농작물은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까지도 그 피해가 제대로 복구되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의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어 마땅한 판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농도한마당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올해는 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가 사회에 희망이 되기 위해서 살기에 고달픈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은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마음이 모아졌다. 그래서 송악교회와 농민선교회에서도 올해 배추농사나, 각종 양념재료 가격이 폭등하고 자원봉사 인력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원가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예년의 생산비에 맞추도록 하고, 전국 교회에 우리의 뜻을 전하여 말 그대로 십시일반 하여 더 많은 교회가 이 일에 참여해주기를 호소하기로 했다.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과 보람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으니 올해 감리교회가 농도한마당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기를 기도한다. 이를 기회로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농업을 살려내는 길을 열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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