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인터뷰] 감리회, 미래 비전 찾아 나설 때박용호 호남특별연회 초대감독 인터뷰
  • 신동명·김목화 기자
  • 작성 2020.11.06 14:35
  • 댓글 0

다음세대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지도자들의 희생·헌신이 밑거름 될 것 

올해 호남특별연회의 첫 감독이 선출됐다. 호남지역은 감리회 불모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26일 전북 전주에서 호남특별연회 초대감독 박용호 목사를 만났다. 그는 “웨슬리 목사처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법의회에서 정연회 승격 후 호남특별연회 초대 감독에 되셨다. 그간의 소회를 듣고 싶다.

지난해 10월 입법의회 당시 “호남연회는 자정 능력이 없다”는 지적에 발언을 하게 됐다. 호남연회는 자정 능력 유무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2년 동안 관리자가 16번 바뀌었다. 관리자는 감독회의 구성원이 아니고, 본부와의 소통도 어렵다 보니 방치된 것이었다. 지난 소송들 역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행정 리더십의 부재로 인해 설왕설래하고 진통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쉽게 끝날 일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모두 나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연회 내의 특정 영향력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연회 안의 모든 분들이 하나의 역사다. 역사를 세워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타 연회와 달리 첫 감독선거였다. 초대 감독으로서 차별된 전략을 제시했는데, 중점 전략이 궁금하다.

‘페트라(πέτρα=반석)’이다. 주님의 반석 위에 기업을 세우는 일이다. 첫 시작이라면 반석 위에 세우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는가. 요한 웨슬리 신학에 있어 ‘연대주의’는 파트너십의 뿌리다. 웨슬리 목사는 당시 순회 전도자들이 전도하면 지역 개체 교회로 연결시켜주었다. 그렇게 감리회 조직인 교회, 지방, 연회, 총회가 연결점을 이어왔다. 감독으로서 감리사, 평신도 간 파트너십을 세워나가겠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선거운동 기간, 목회하듯 심방하는 마음으로 전라남북도를 구석구석 순회했다. 선거권 없는 전도사의 이야기까지 수용해서 정책으로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목회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듣고 우리 연회, 우리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페트라(P·E·T·R·A)’에서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그중 ‘R’은 리프레시(Refresh)로 웨슬리의 부흥운동을 새롭게 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부흥운동에 있어 목사들이 제일 중요하다. 중심에 있는 목사들이 웨슬리적 부흥운동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목회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각 지방 감리사 등과 먼저 선교적 전략지도를 구축한 뒤, 연회 감독들 그리고 본부와 협력해 선교 에너지를 끌어드리는 것을 처음부터 구상했다. 해외선교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교 역량을 호남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첫 글자 ‘P’는 ‘패스파인더(Pathfinder)’로 모든 역사를 새로 만들어 가야 할 선구자적 소명이다. 초대 감독으로 어떻게 하나하나 길을 만들어 가는 선구자가 될 수 있을지 사명을 기억하며 전략을 수립했다.

 

제34회 총회 호남특별연회 감독 선거에서 제1대 박용호 감독이 선출됐다. 그는 ‘웨슬리 복음 회복운동’을 강조했다. 그리고 호남특별연회를 현장 복음 중심의 연회가 되도록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라고 했다.

 

속회연구원 설립 초기부터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직화에 있어 전문가적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본다.

선거의 모든 과정에 속회연구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속회 자체가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여기고,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 시대에 소그룹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를 선거에도 접목시켰다. 선거운동 기간 왜 호남지역의 감리회 교세가 약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선교사들의 선교분할 정책 영향으로 호남지역 감리회는 1951년 1.4 후퇴 때가 되어서 시작됐다는 답변을 하면서, 이곳에 황해도와 충청 그리고 익산을 거쳐 목포에 이르는 감리회 영성의 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는 타 교파의 교세가 강해 보이지만, 감리교회의 강력한 영맥(靈脈)을 안다면 오히려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속회처럼, 연회 곳곳에 새로운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웨슬리 부흥운동팀’, ‘다음세대 교회학교팀’과 같은 전략 기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년이 긴 기간은 아니지만 ‘호남미래준비위원회’를 구축하고 후임 감독들이 사역을 연계해 나갈 수 있는 기초를 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감독이 되어야겠다는 다짐 혹은 소명에 대한 순종의 계기가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심긴 곳에서 꽃을 피우라는 목회 철학으로 사명을 감당해 왔다. 익산영생교회에서 8개 비전교회를 리모델링해주었는데, 숨겨진 목회자,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됐다. 인재를 발굴했어도 직접 만나보지 않으면, 진면목을 모르니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없다. 최소한 감독 선거는 이러한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회의 보석을 발굴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선거운동을 위해 전라도 곳곳을 순회하는 동안에도 ‘목회 심방’을 한다는 생각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때 아니면 전라도 전 지역을 다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리 없다는 생각에서다. 

또 선거권이 없고 총대도 아닌 젊은 담임 목회자들은 선거권자인 장로들을 만나러 오는 후보자를 보며 괴리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담임 목회자의 허락 없이는 소속 교회 장로들을 만나지 않았다. 후보자로서의 이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목회 생태계를 바꾸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삶과 신앙, 목회와 삶을 분리시키고, 정치와 신앙적 가치를 분리하는 일을 당연시 해왔다. 이러한 인식은 선거는 선거일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들 중에 스스로 질서를 무너뜨리고 지도자가 되려는 이들도 있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준비하는 분도 있다. 각기 다른 마음으로 감독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선거는 선거라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기도를 더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 후보자가 되어 처음 해보는 선거운동은 외로웠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움직여야 하는지 말아야 할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가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에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더욱 열심히 했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하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심지어 감독 출마를 위한 교회 구역회에서 67%의 찬성을 받았다. 오랜 시간 동역해 온 성도들이었지만 이해되지 않으면 자기 의사를 밝히고, 이해하면 순종하는 것이 영생교회 DNA다. 구역회 후 지지해주신 성도들께 감사드리고, 반대해주신 성도들께 더욱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반대한 이유는 더욱 겸손하라는 의미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의미이며, 정신 차리고 더욱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교회는 더욱 평온해졌다. 장로들 가운데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왔고, 성도들 가운데는 불만보다 순종이 앞섰다. 선거 과정에도 돕는 손길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영적 에너지다. 주님의 몸 된 교회 부흥의 핵심이다.

 

지난여름 호남지역 수해가 컸다. 과거 재해현장마다 아픔을 공감하고 기도하며 돕는 손길이 넘쳐났던 것과 달리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역사적으로 호남지역은 풍요롭기에 수탈의 아픔을 겪었고, 깨어있기에 탄압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초대 감독은 영적으로 빈곤해진 교회 현실에서도 선교적 역량과 관심을 호남으로 집중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폭우로 폐허가 된 구례 현장에 달려갔다. 교회 성도들과 함께 복구에 참여했고, 복구에 참여한 분들께 김밥을 나누기도 했다. 

오는 9일 취임식에는 감독회장을 비롯한 제34회 총회 모든 감독들이 참석한다. 또 호남특별연회에서 1개 지방에 2개 교회씩 총 16개 교회, 32명의 목회자 부부를 초청했다. 그래서 감독들에게 메시지와 정성을 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저 행사가 아닌, 지역의 목회자 그리고 지역교회를 세우는 일에 협력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일을 시작으로 속회를 통해 돌봄과 세움, 그리고 증인 되게 하는 제자훈련을 연회에 그대로 적용시켜나가려고 한다. 호남특별연회 안에 신학원이나 상설학교처럼 전도와 속회가 전문화된 연회로 이끌어 갈 것이다.

또 1년에 50명씩 전도하는 성도가 있다. 이런 이들을 통해 전도의 폭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웨슬리봉사팀, 뉴룸하우스팀 등을 만들어 연회원들의 사택 보수와 리모델링 등을 하는 사역, 선한 사마리아 운동처럼 각종 사역을 브랜드화하는 한편 교회를 넘어 지방과 연회 차원의 사역으로 확대·지속해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한다.

웨슬리 복음 회복운동을 위해 먼저 선교적 지도를 만들고 감리회 불모지에 8개 교회를 개척하고, 마중물 선교단을 만들어 타 연회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선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동시에 연회의 각 지방 대표가 특색 있는 사역과 지방 상황을 알려 나가도록 할 것이다.

현재의 선거·정치 중심의 연회와 총회를 존 웨슬리 목사로부터 시작된 감리회만의 특색인 현장 복음 중심의 연회를 수차례 제시했지만 아무 곳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남특별연회가 이러한 연회와 총회의 모습을 반드시 되살려 웨슬리 복음의 연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영국에는 웨슬리 형제가 만든 9000여 곡의 찬송이 있는데, 우리나라 찬송가에는 고작 13편만 수록돼 있다. 알지 못하니 존 웨슬리 회심 기념주일에도 웨슬리의 찬송이 들리지 않는 현실이다. 호남특별연회가 이러한 일들을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다.

 

호남의 변화가 기대가 된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진정한 감리회 정신으로 연회와 총회가 달라진다면 정치와 선거 중심의 감리회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는가.

개체교회 담임목사가 제아무리 웨슬리 신학 전문가로 수백 번 세미나 강연을 한다고 해도 감리회는 달라지기 어렵다.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감독이 되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심이 서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기대하는 바가 크고, 호남이기에 가능한 점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웨슬리안이 되고자 노력했다. 

존 웨슬리는 누구보다 목회자로서의 자기관리에 힘썼던 사람이다. 루터와 웨슬리 모두 설교자들에게 목소리 관리법까지 가르치며 목회자의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감리교회가 이를 접목시켜야 한다. 듣기 싫을 만큼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목회자들부터 살려놔야 교회가 달라질 수 있고, 파트너십의 가능성은 평신도 지도자 훈련에 달려있다. 모든 변화와 훈련은 풍성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잘 된다. 순수함이 아직 많은 호남연회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연회의 변화는 감리회 전체에 엄청난 변화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본다. 그동안 웨슬리 영성의 비전을 품고 여기까지 왔는데, 웨슬리 영성의 적용을 먼저 어디에 두겠는가.

오늘날 목회자들은 야성을 상실했다. 감리교회 복음의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가치와 능력인 웨슬리의 영성을 다 잊어버린 것이다. 근본은 잃은 채 부흥이 왜 안되냐는 결과를 논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여전히 마찬가지다. 부흥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 꾸준한 영적 성장만이 지속적인 열매를 가져올 수 있다.

감리교회에는 아직 숨겨진 순수한 이들이 많이 있다. 감독·감독회장 당선자 첫 상견례가 끝난 뒤 기대감이 커졌다.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감리회를 잘 세워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웨슬리적 마인드와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 옥스퍼드 교수로 있던 웨슬리가 현장으로 뛰어들었던 실천적 목회에 초점을 맞춰 함께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영성은 무리적 신앙에서 개인 신앙으로, 또다시 경건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도가 영혼의 호흡에서 대화를 넘어 주님과 삶 속에서 동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걸으면서 묵상과 기도를 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 주님과 동행하는 영성의 일상화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준다.

 

끝으로, 감리회를 향해 이것은 정말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만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두 가지 생각을 이야기해 달라.

정책만 남고 정신은 사라졌다. 웨슬리 목사의 마지막 고민은 감리교도들이 사라지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감리교도들이 처음의 영적 능력을 상실해 죽은 교파로 남는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의 걱정대로 우리가 본질을 잃었고, 능력을 상실했다. 

18년 만에 총회에 참석해 보니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조직 논리와 이권, 주장만 보였다. 감리회를 진정 걱정하고 염려한다면 조직 논리와 이권, 주장 같은 것들이 자리 잡을 수 없다. 떠나버린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사람을 통해서 역사를 이끌어 가시듯,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숨겨진 7000명의 제사장들처럼 사람을 찾고 계신다.

그런 면에서 우리 시대에 가장 적합한 것이 웨슬리 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웨슬리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회복운동에 소망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도 소그룹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줌을 통해 영상회의와 교제가 일상화되는 것처럼 감리회가 갖고 있는 속회 구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감리회 브랜드를 개발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광야는 가본 사람만이 인도할 수 있다. 청소년 시절 고학의 환경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훈련시켜주신 것 같다. 환상 가운데 사명을 받고 이 시대를 달라고 기도했다. 38선 인근 양구에서 사역하며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시대를 달라던 기도는 중단한 적이 없었다. 하나님이 훈련시키는 것처럼, 철저한 자기훈련이 필요하다. 어떻게 비전교회가 도약교회가 되어야 하는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대안을 제시하고 돌보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접목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서구 유럽 교회가 무너진 이유 중 하나가 다음 세대 인재를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적 타락은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사랑의 능력을 앗아가기에 극단적 개인주의와 다음세대 양육의 중단은 당연한 결과를 낳는다.

평소 청년들에게 꿈은 갖는 게 아니라 ‘찾는 것’ 임을 분명히 강조해 왔다. 성령이 주시는 하나님의 꿈을 내 것으로 만들 때 하나님께서 길을 이어 나가시며 도와주실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비전은 비전이 아니다. 성령이 주시는 꿈을 찾아서 나아갈 때만이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계획하신 길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감리교회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초를 놓고 어느 정도 세워지기까지 누군가 섬기고 희생 헌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서 지도자들의 희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인터뷰=신동명 편집국장 직무대리
정리=김목화 기자

신동명·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명·김목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