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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피해 휴양지? 우린 뜨겁게 기도하러 간다!한빛교회 '청소년 기도캠프'…전국서 1000여 명 참석 '성황'
처음으로 열린 '청소년 기도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석했다.

‘7말 8초’(7월 말 8월 초)로 불리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더위를 피해 몰려온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들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히려 뜨거운 기도의 열정을 품고 한자리에 모인 청소년들이 있어 그 현장을 찾았다.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이 시기는 각 교회나 단체 혹은 지역별로 전국 곳곳에서 교회학교 캠프가 열리는 시즌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감리회와 한국교회 안에 기도운동을 확산시켜온 한빛교회(담임 백용현 목사)도 올해부터 ‘청소년 기도캠프’를 실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박 3일간 교회 비전센터에서 진행된 캠프는 청소년들의 기도 훈련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다.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진 캠프에서 주강사로 나선 백용현 목사는 총 21과 분량의 교재를 함께 나누며 청소년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기도의 원리와 방법을 소개했고, 가수 강균성 등 유명인들의 공연과 간증은 기도를 통해 얻는 감사와 기쁨의 열매를 소개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대형 캠프가 다양한 주제와는 달리 비슷한 강사들과 공연 팀의 중복 참여 및 프로그램 역시 큰 차이가 없어 아쉬움으로 지적돼온 만큼, 일정 내내 오로지 청소년들의 기도 습관 형성에만 집중된 프로그램들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미라는 요소가 제외됐을 경우, 아이들의 관심을 어떻게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 염려와 달리 이번 캠프에는 가깝게는 대전 지역 교회에서부터 멀리 경남 거제에 이르기까지 전국 90여 개 교회에서 1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속초에서 참석한 한 학생은 “모태신앙이지만 매일 식사기도 외에는 시험기간 드리는 기도 정도만 정성을 다했던 것 같다”며 “오랜 시간 기도해본 적도 없고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기도는 내 힘이 아닌 성령님께서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앞으로는 기도로 매일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동안 ‘50일 기도학교’ 등 기도운동이 성인들에게만 국한된 점이 아쉬웠다는 백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해 교인 감소와 교세 위축 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진정한 문제는 다음세대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다는 데 있다”면서 “한빛교회가 가진 기도의 영성과 오랜 시간 기도운동을 펼치며 쌓인 콘텐츠들을 ‘우리 아이들의 믿음과 기도를 세우는 일에 사용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가 서툰 청소년들을 오랜 시간 기도의 자리에 앉혀놓는 것이 가능할까’하는 고민이 컸음을 고백하고, 다소 실험적인 측면의 캠프가 성공함으로써 향후 한국교회 청소년들의 신앙 성장과 영적 성숙을 불러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히 캠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기도모임을 만들어 이곳에서 훈련한 기도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캠프에서 변화된 청소년들이 각 교회로 돌아가 다음세대가 세워지고, 이들을 통해 교회가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캠프 기간 내내 기도 훈련을 통해 영적 성숙·성장의 기회를 가졌다.
백용현 목사가 캠프에 참석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하고 있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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